작품소개
원제 : The Ultimate Risk
HQ-482 당신과 함께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게 될까 봐 겁이 나오.
모터보트 경주 대회에 참가한 란조는 그곳에서 우연히 과거에 잠시 만났던 지나와 마주치게 된다. 오래 전, 화재로 약혼녀와 태중의 아이를 잃고 절망 속에 빠져 있던 그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던 그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겪어야 했던 끔찍한 고통 때문에 누구와도 진실한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란조는 다시 만난 지나에게 진심으로 끌리는 자신을 깨닫고 당황하는데….
사랑이 두려워 도망치려는 그 남자…
▶ 책 속에서
“당신과 그런 사이가 되기는 싫어요.”
무뚝뚝한 말투에 스스로도 놀랐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했다. 육체적인 욕망에 몸을 던지기는 싫다고.
란조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지나는 그의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어째서? 우리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부인하지 마시오. 잠시 전만 해도 나한테 반응하고 매달렸잖소. 예전에도 잘 어울렸고.”
그가 옛날 일을 언급하자 지나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10년 전에 당신이 나한테 원한 건 잠자리뿐이었어요.”
“그렇지 않소.”
란조는 이렇게 대답했지만 시작은 역시 그때문이었다고 인정했다. 지나에게 끌린 건 사실이었지만 다른 애인들처럼 그녀 역시 자고 나면 질릴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시간이 갈수록 그녀를 향한 열망은 커져 갔다.
그는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쉬었다.
“잠자리 때문만은 아니었소. …당신은 특별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