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A Man for Chrismas
애너벨 머레이 지음 / 오숙은 옮김
「왜 사람을 그렇게 뚫어지게 보는 거죠」
「사람이 겉모습과는 다르다지만 당신은 전혀 과격한 여성해방론자로 보이지 않는데, 도대체 남자에 대해 무조건 반감을 갖는 이유가 뭐요?」
「모든 남자에게 그렇지는 않아요. 단지 뻔뻔스럽고 건방진 남자를 싫어할 뿐이죠」
그는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러니까 내가 그렇다는 거로군」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수라장이 된 백화점에서…
조카를 데리고 백화점에 간 조디는, 크리스마스 대목이 한창인 장난감 코너에서 벌어진 소동을 지켜보게 된다. 자기주장이 강한 그녀는 이를 수습하려다가 백화점 지배인에게 자존심만 상한다. 사업상 동료였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상처로 조디는 남자에게 두터운 벽을 쌓고 자기 일에만 몰두하고 싶었는데, 그 뻔뻔스런 남자는 크리스마스 때까지 그 벽을 허물어 버리겠다고 장담하고 나서는데….
▶ 책 속에서
매장을 가로질러 오는 그의 화난 눈빛이 조디를 떠나지 않았다.
청록색 겨울 코트 옷깃 위로 금발을 늘어뜨린 채 단상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가 단에 오르는 동안 그의 위압적인 분위기에 눌린 군중들은 잠자코 조용히 있었다. 그러나 그는 먼저 조디를 향해 비난조로 깨물었다.
「이 소동을 자극해서 어쩔 셈이죠? 당신은 도대체 어떤 선동가요?」
조디는 기가 막혔다.「제가 시작한 게 아니에요. 조카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