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제 결혼 조건은 하나예요.
동생 보율이와 나를 안전하게 지켜 주는 것.”
“내 조건도 하나야. 내 생활에 절대 간섭하지 말 것.”
사고로 죽은 아버지의 특허권을 노리는 사람들 틈에서
동생을 지키기 위해 일혁과의 결혼을 결심한 보민.
일혁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에
딱딱했던 마음이 점차 기울어 가는 것을 느끼는데…….
“이거, 생일 선물이에요.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녀가 내민 선물 상자 안에는 하늘색 셔츠와 파란 넥타이가 있었다.
선물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그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근데 당신, 넥타이 선물의 의미가 뭔 줄 알고 주는 거야?”
“열심히 일하세요, 뭐 이런 뜻 아닌가?”
궁금해하는 보민의 얼굴 가까이로 일혁의 얼굴이 불쑥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대고 낮은 음성으로 속삭였다.
“당신을 소유하고 싶습니다.”
붉게 물든 그녀의 얼굴을 그의 목소리가 다시 간질였다.
“고마워. 나를 가져 줘서.”
계약과 같은 결혼 생활을 시작했던 보민과 일혁은
진정한 사랑으로 이루어진 가족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