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악명이 높던 조직이 있었다.
화공. 그 화공의 우두머리 광명은 결국 제 아들들에게 죽었으나
조직은 여전히 건재했다.
광명의 심장에 총알을 박아 넣은 둘째 아들,
우지훈이 후계자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아가,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야.”
그는 늘 말했다. 자신은 나쁜 놈이라고.
나쁜 놈들 중에서도 특히나 나쁜 놈이라고.
“제가 아저씨를 좋아해요. 나 미워해도 되고, 구박해도 돼요.”
“너…….”
“좋아해 달라는 거 아니에요. 그냥 버리지만 마요.”
“성다혜.”
그러나 다혜는 안다.
그가, 결국 저를 지키기 위해 화공을 승계받았다는 것을.
평범하게 살라던 그의 말을 따라
오지 않을 지훈을 매일매일 기다리던 어느 날.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다혜야. 켄죠가 살아 있는 것 같아.”
무너트린 줄만 알았던 광명의 화공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