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반년 정도의 생활비를 빌려줬으면 해]
떨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조지아나는 말했다.
지주의 딸이었던 그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기적인 계모가 고른 상대와의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혼자 생활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그녀가 매달린 건 누구보다 좋아했던 오랜 벗…
떨어져 지낸 십 년 동안 편지 한 통 없었던 에드먼드였다.
이젠 접근하기 어려운 백작님이 된 그는, 조지아나의 부탁을 듣고는 차가운 회색 눈동자에 세찬 분노의 불꽃을 드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