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서 와. 당신을 기다리는 내게.
찰스는 그랬다. 사랑과 성은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실한 사랑을 목격한 후 생각이 바뀌었다.
어쩌면 세상엔 진짜 사랑이 있다고,
운명적으로 만나야만 하는 남자와 여자가 있을지 모른다고.
이런 생각을 하고 난 후 그는 화려했던 생활을 정리하고 기다렸다.
그만의 운명이 여신이 나타나기를…….
▶잠깐 맛보기
“……내일 바쁘세요?”
“아뇨, 안 바쁩니다. 너무 한가해요.”
찰스가 빠르게 대답했다.
“그럼, 내일 저랑 만나실래요?”
이번에는 빠르게 대답하지 못했다. 심장이 뛰는 진동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간신히 뛰는 심장을 달래고 그가 물었다.
“특별히 어디 가고 싶은 데라도 있나요?”
“센트럴 파크요.”
“내일 아침 일찍 올게요. 가고 싶은 곳 다 말해요. 내일 그리고 모레 일요일에도 한가하니까, 당신만 괜찮다면 전부 같이 갑시다.”
“네, 전 좋아요.”
“그럼, 일요일에는 주말 벼룩시장에 갑시다. 재미난 게 많을 거예요.”
찰스가 살짝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다나의 볼이 살짝 붉어지는 것이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느껴졌다.
침착해. 너무 성급하게 덤비지 마. 다나를 놀라게 하면 안 돼.
“네, 벼룩시장도 꼭 가고 싶어요. 제이랑 몇 번 갔었는데, 최근에는 못 갔어요.”
찰스는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고 키스를 하고 싶었다. 저 붉은 입술에 입을 맞출 수만 있다면, 애인처럼 애지중지했던 스포츠카라도 바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찰스가 그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아무 말 못하는 동안, 다나가 살며시 속삭였다.
“……제게 왜 이렇게 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