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름다운 금발에 푸른 눈, 부와 명성, 모든 것을 손에 쥐고 태어난
영국 몬테규 백작가의 후계자 에드워드 몬테규.
얻기 위해 애쓸 필요 없는 무료한 삶에, 운명처럼 눈의 여왕이 나타났다.
남자와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싫어해 얼음공주라 불리는 뉴욕의 문제아,
한국계 모델 씨엘 킴.
그녀에게 에드워드 몬테규라는 남자는 그저 한심한 놈팡이일 뿐이었다.
“……저한테 뭘 원하세요?”
“내가 당신에게 원하는 게 있다고 생각하나요?”
“당신 말대로라면 가벼운 놀이 상대를 찾으러 온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거겠죠.
그런 남자들 뉴욕에도 많아요. 그들이 원하는 건 하나였어요.”
매혹적인 까만 눈동자가 날카롭게 빛을 발했다.
“하룻밤 잠자리 상대.”
잠자리 상대라…….
“……만약 내가 원하는 것도 그런 거라면?”
그녀는 매력적인 미소를 띤 채 다가와 그의 귓가에 나직하게 속삭였다.
“내가 웃으면서 이야기할 때 당장 꺼져, 개자식아.”
날카롭게 날을 세운 채 차가운 얼음 성벽을 쌓은 씨엘,
난생처음 심장을 뛰게 한 여자를 놓칠 수 없는 에드워드.
그는 누구의 손길도 거부하는 그녀의 얼음을 녹여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