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기회는 지금 뿐이야.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에서 만난, 기억에서도 희미해진 그녀를 다음 해 크리스마스에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딱 봐도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그녀의 모습에
카일은 어림도 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지만…….
도대체 이 감정은 뭐란 말인가?
저 여자는 예전에도 촌스러웠고 지금도 촌스럽다.
그런데 난 왜 뉴욕에 돌아온 이유가 마치 저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인 듯 착각을 하는 거지?
▶잠깐 맛보기
“난 당신의 두 달짜리 여자친구가 될 생각 없어요.”
“그럼, 뭐야? 왜 그러는 거야?”
짜증이 난 카일이 거칠게 물었다.
“그래요, 우리 관계는…… 파트너예요. 내가 생각하는 파트너는 동등한 입장에 있는 거예요.”
제이가 고개를 돌리고 내 생각이 틀리냐고 묻는 듯이 카일을 쳐다보았다.
“계속해 봐.”
“하지만 우리 관계는 지금 동등하지 않아요. 당신은 나에게 원하는 걸 말했지만, 난 내가 뭘 원하는지 당신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카일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원하는 게 있단 말이군. 말해 봐. 일단 들어보지.”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나를 만나는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