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누구라도 상관없어요.”
유일한 여자 혹은 그녀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필요한 건 아니다.
결혼이 필요할 뿐.
그런 그에게 한무영이란 여자는 가장 적절한 대상이다.
어쭙잖은 감정 따위로 자신을 옭아 묶지 않을 것이고
사랑 따위를 앞세운 채 거추장스럽게 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손톱만큼의 호감 정도는 있으니
덜 씁쓸한 마음으로 결혼식을 치를 수도 있을 것이다.
유용한 대상…….
편리한 대상…….
“나와 결혼하지 않겠어?”
그런 그의 프러포즈에 대한 무영의 대답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