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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에야 날개를 편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에야 날개를 편다

서연

전체 이용가 신영미디어

2011.08.26총 1권

  • 완결 1권

    2011.08.26 약 13.9만자 3,0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나 아닌 다른 이를 가슴에 품은 당신

영혼을 뒤흔들 듯이 사랑했던 혜신을 다른 남자에게 떠나보낸 민수는 그녀에 대한 기억을 움켜쥔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지나간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그의 모습에 연민의 정을 느낀 지원은 언젠가 민수가 자신을 돌아보기만을 묵묵히 기다린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설렘이 아닌 익숙함으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한 민수와 지원. 그러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혜신에게 민수의 마음은 속절없이 흔들리고야 마는데….

▶잠깐 맛보기

이 사람은 알까.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 들은 그의 이야기보다, 이따금 그의 입가에 떠오르는 서글픈 미소에 마음을 베인다는 사실을.

“웃어넘길 수 있는 이야기인데, 오빠가 미안하다고 하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해? 화난 척, 서운한 척, 그래야 하는 거야? 오빠가 미안해하는 건 날 나쁜 여자로 만드는 거야, 알아?”

민수가 안타까운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지원의 손을 잡았다.

“……오빠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오늘 사랑을 이야기하고 내일은 잊었다 말하는 사람들, 그리곤 이내 다른 사랑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과 달라요. 힘든 얘기 해 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거리가 이만큼이나 줄어들었어요.”

생각지 못한 지원의 반응에 감격한 민수가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가볍게 끌어안았다. 새털처럼 가뿟한 무게가, 하지만 누구도 지니지 못한 안온함이, 오랫동안 얼어 있던 가슴에 온기를 전해 주었다.

“정말 사랑했던 사람은 쉽게 잊을 수가 없어요. 심장에 콕콕 박힌 그 얼굴을 어떻게 잊겠어요. 생각나는 게 힘들어서 때론 잊었다…… 잊었다…… 스스로에게 주입해 보지만, 숨을 쉴 때마다 생각이 나잖아요.”

▶목차

생각나는 사람
사랑할 수 있는 오늘
오늘이 하는 말
다른 두 개의 세상
어제, 그 아득한 기억
내일, 멀게만 느껴지는
청혼
행복하다는 건
가족
잊었다는 건
드리우는 그늘
재회
흔들리는 마음
슬픔은 어느 날 그렇게 다가왔다
그날 이후
슬픔을 부인하는 동안
귀로
에필로그
작가후기


* 이 전자책은 2004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에야 날개를 펴기 시작한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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