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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3.08.09 약 13.3만자 3,500원

  • 완결 2권

    2013.08.09 약 12.5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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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처음부터 그는 내 사랑이었다…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어릴 적부터 친남매처럼 자라 온 은호와 혼인을 하게 된 지우. 집안에서 정해 준 결혼이었다고는 하나 오래전부터 남몰래 은호를 짝사랑해 오던 그녀는 그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상상하며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자신과는 달리 은호가 냉정하기 그지없는 태도를 보이자 당황한 그녀. 심지어 자신에게는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 있으니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는 그의 말에 지우는 상처 입고 마는데….

▶잠깐 맛보기

“권지우, 잘 들어. 넌 나한테 여자가 아니야.”

“……네. 하지만 오빤…….”

“네 입장을 내게 강요하지 마. 농담 진담도 구분 못할 만큼 어리석은 여자야, 넌. 널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결혼을 요구할 만큼 정신이 빠진 여자라고! 할아버지는 오늘내일하고, 너까지 이렇게 고집을 부리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겠지. 고삐에 매인 망아지처럼 질질 끌려가면서. 하지만 잘 들어 둬. 네 욕심으로 내 껍데기는 곁에 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널 사랑하는 일 같은 건 없을 거야.”

“나중 일은 아무도 몰라요.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고래 심줄 같은 지우를 내려다보는 은호의 입가에 시린 냉소가 걸렸다.

“너한테 잘해 준 일을 후회해, 권지우.”

“오…… 빠!”

“좋은 오빠 동생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아니요! 차라리 절 미워하세요. 죽일 만큼 싫어하고 미워해요.”

“벌써부터 네가 지긋지긋해지려고 해.”

사랑하는 여자와 할 수 없는 결혼을 사랑하지도 않는 어린애와 하게 되다니. 그깟 돈과 명예가 무엇이기에, 팔려가는 당나귀처럼 원치도 않는 결혼을 하게 되다니.
아무리 어려서부터 듣고 자란 소리라지만 결과는 뻔한 일이었다. 현은호가 대유그룹의 장손이 아니었다면, 지우의 집에서 말도 안 되는 결혼에 쌍수를 들고 환영할 리 만무했고, 반대로 지우가 권노 물산 회장의 손녀가 아니라면 자신의 집에서 아직 자라지도 않은 지우를 며느릿감으로 선뜻 받아들일 리 없었다.
겉으론 강한 척하지만 여리기 그지없는 경선을 떠올리며, 은호는 지우를 향한 경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순간부터 권지우, 널 존경한다.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지를 배우기도 전에, 안일함에 기대려고 하는 너의 본능을 칭찬해야겠지. 결혼, 그래, 까짓것 하지. 없는 집 딸을 데려다 마음고생시키느니 제 몫의 유산이라도 들고 올 여자가 낫겠지. 자존심이 없으면 어때, 남 보기엔 그림만 되면 됐지,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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