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가 원하는 여인은 너다!
암살자들을 피해 도망가던 철혈세가의 가주 단리 아사는 막다른 절벽에서 결국 자신의 몸을 던진다.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무(無)로 돌아가려던 그때, 어렸을 적 아사의 아버지가 선물로 주었던 팔찌 은린환이 빛을 내며 그녀를 다른 시공간으로 인도한다. 그녀가 떨어진 곳은 그녀가 살던 장안과는 전혀 다른 세계인 가딜 제국. 그곳의 절대 군주인 아잔티스는 아사의 팔찌를 보고 300년을 기다렸던 라샤하닐의 주인을 찾았다고 말한다. 드래건 로드와 요정 여왕이 만든 ‘샤하닐’. 황제와 황후를 선택한다는 전설의 팔찌 ‘샤하닐’의 정체는?
▶잠깐 맛보기
“내가 왜 그댈 살렸는지 아나? 우리나라는 드래건 로드와의 맹약으로 세워진 나라다. 그래서 인간이 만든 옥쇄의 권위를 뛰어넘는 물건이 있지. 황제를 결정하는 드래건이 직접 선물한 물건.”
아사 앞에 선 그는 망토를 뒤로 젖히고 소매를 위로 걷어 올렸다. 단단한 근육이 불거진 팔뚝 위에 아사의 은린환과 똑같은 팔찌가 있었다.
“샤하닐이다.”
“황제의 관!”
샤하닐을 찬 아잔티스의 오른손이 은린환을 차고 있는 아사의 왼손을 잡았다. 가늘게 공명하는 두 개의 팔찌. 잃어버린 반쪽을 다시 찾은 희열에 그것은 두 사람의 귀에만 들리는 작은 멜로디를 울리고 있었다.
“내 건 샤하닐 중 황제의 관인 ‘레’고.”
빠져나갈세라 단단히 움켜잡은 아사의 손을 들어올렸다.
“그대의 샤하닐은 ‘라’. 황후의 관이다.”
▶목차
서(序) I
서(序) II
서(序) III
1. 푸른 달의 숲
2. 첫 만남, 그리고……
3. ‘레’와 ‘라’의 주인
4. 돌아가야만 하는 곳
5. 소문
6. 역행
7. 우중루(雨中淚)
8. 독
9. 삶과 죽음은 누구의 뜻일는지
10. 입후
11. 국혼 I
12. 꿈에서 깨어나다
13. 국혼 II
14. 파란이 일다
15. 길고 긴 날
16. 갈등
17. 끝은 끝이 아니다
* 이 전자책은 2005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청애〉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