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렇다면 좋아. 조건이 있어.
연주를 계속하게 해 주면 아무 때라도, 내가 원하는 때에……
내 여자가 되는 거야.”
마치 네가 그러면 그렇지, 라는 식의 경멸의 눈빛.
그러나 선주는 선선히 말했다.
“그렇게 하죠.”
“진심이니?”
“왜? 이 말도 취소하게?”
형기는 갑자기 선주 앞으로 확 다가가 그녀의 머리를 잡고 그대로 키스를 했다.
너무 순식간에 일이라 선주는 얼어붙은 듯 아무 반항도 하지 못했다.
가만히 입술을 뗀 그가 낮은 음성으로 속삭였다.
“미쳤나? 이런 좋은 거래를 엎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