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후광, 완전 블링블링한 외모. 무심한 듯 부드럽고, 차가운 듯 다정한 영화 속의 스팩남. 현 총리이자 차기 대권주자를 아버지로 둔 강무하. 187의 키에 쭉쭉 뻗은 팔과 다리. 한때는 롯데 자이언츠의 유격수였으나, 이제는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서은의 곁을 지키는 부산 사나이 최재희. 백만 분의 일인 확률이라도 자신의 일이 되면 100% 확률이 된다는 것을 진즉 알아버린 여자. 미련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현실에 용감하게 맞서는 송서은. “거위도 꾸는 꿈을 사람이 꾸지 말라는 법이 있겠어요?” 운명을 가르는 버스 사고 안에서 살아남은 세 사람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