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다락방의 낡은 나무 냄새.
밤하늘에 박힌 별.
그리고 그 모든 것과 어울리던 강다미.
“오빠야는 뭘 어쩔 필요 없다. 내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 거니까.”
천진난만했던 열일곱의 고백은,
반항과 방황으로 가득했던 열아홉의 정록을 홀렸다.
하지만 인사조차 없었던 이별,
그 후 7년 만의 재회.
여자가 되어버린 소녀의 눈빛은 여전히 따듯하고 사랑스러웠다.
“다른 남자 만날 거야.”
“기다릴게.”
“나도 너처럼 없어져 버릴 거야.”
“…다른 건 다 해도 되는데, 그건 안 되겠다.”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순수의 계절.
긴 시간을 돌아서 다시 마주한 사랑.
지나간 시절과 함께, 사슴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