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기 아이돌을 꼬꼬마 취급하는 여자, 더함 착한 일 하러 갔다가 한 소년을 만났다. 넝마를 걸쳐도 옷태가 나는 아이. 그 소년이 남자로 다가올 줄 몰랐다. 왠지 동생 지섭이 아닌 남자 박지섭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얼굴. 하지만 더함은 그에게 마음을 허락할 수가 없다.
그녀를 위해 가수가 된 남자, 젠 지독히도 춥고 외롭던 겨울. 혼자였던 열여섯 지섭의 앞에 천사 같은 그녀가 나타났다. ‘내가 가족이 되어 줄게.’라고 말해줬던 그녀가 더 이상 ‘가족’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젠이라는 이름으로 그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불렀다. 뜻밖의 행운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를 원하는 여자들이 점점 늘어갔다. 그런데 그녀는... 여전히 그를 동생 취급한다. 그래서 젠은 불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