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부유한 준남작가의 맏딸로, 아무 걱정없이 빈둥거리는 삶을 살던 엘리시아 폰 세렌체.
그녀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전생’을 기억한다는 것.
바쁘고 힘들게 살다가 사고로 죽은 후 환생한 삶에서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편하게 놀고먹고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게 꿈이다.
결혼에는 관심 없고 형편없는 남자들에게는 더욱 더 관심이 없다.
그리고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참석한 '봄의 연회'에서 카시어스 데아 그렌델 공작을 발견한다.
연회장의 그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다는 듯 목석처럼 서 있는 공작을 보며,
엘리시아는 의아하기도 하고 아무도 닦달하지 않는 것 같은 그의 삶이 부럽기도 하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연회 참석 이후, 혼담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던 엘리시아.
그런데 옷깃 한 번 스친 적 없는 카시어스 공작이 다짜고짜 혼담을 넣는다.
왕위계승서열 4위, 왕국 1등 신랑감인 그가 대체 왜 나에게?
누구나 탐내는 그렌델 공작 부인이 되면, 편하게 살겠다는 내 꿈은?
그리고 이 남자, 상상 이상으로 무뚝뚝하고 목석 같은데?!
평생 골치 아픈 일은 피해가며 놀고 먹는게 꿈이었던 엘리시아.
원하는 대로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