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니베이아에게 세상은 언제나 겨울 같았다.
하녀의 소생이라며 무시하는 사람들과 냉랭한 부모님.
엄동설한에 홀로 떨어져 벌벌 떨어도 돌아보는 이 없는,
그야말로 삭막한 겨울이었다.
하루하루 인형처럼 살아가던 중, 니베이아는 약혼을 했다.
선친들끼리 맺은 태중 혼약이었다.
상대는 외스타슈 공작가의 발레르 외스타슈.
모든 비극의 시작이자, 빌어먹을 사랑의 시작이었다.
“사랑에는 때가 있어요. 당신은 그걸 전부 놓쳤고,
나는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니베이아는 10년간 단 한 번도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던 약혼자를 두고 돌아섰다.
그리고, 제국을 떠났다. 이웃나라의 황후로서.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자신을 향한 황제의 태도가 지나치게 다정하다.
“나는 그대가 행복했으면 해.
그대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계절을 주고 싶어.”
아렌트를 만난 후, 니베이아의 겨울이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눈이 녹는 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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