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3쇄증판] 겨울의 신(神)처럼 냉혹하고 차가운 남자, 류하신. 그는 알 수 없는 미묘한 그리움을 좇아 청도로 돌아왔다. “연은교, 내가 청도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바로 너. 널 다시 보기 위해서야. 널 원한다던 내 말, 그 말을 외면하지 마.” “죄송스럽게도 전,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큰 도련님을 기다렸어요. 아무도 모르게 그랬어요. 그리도 또 기다려야 한다면 아무도 모르게 기다릴 거예요.” 청도의 몽환적인 안개를 닮은 여자, 연은교. 그녀는 한 남자를 향한 신앙 같은 사랑을 가슴에 품고 청도를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