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The de burgh bride
적과의 동침
엘렌 피츠휴는 절대 적과의 동침을 바라지 않았다. 날카로운 단도의 광채가 조프리 드 부르그의 부드러운 유혹과 달코한 거짓말을 막아줄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녀는 어떤 남자의 신부도 될 생각이 없다. 왕의 명령 따위는 쓰레기통에나 가라지!
조프리 드 부르그는 엘렌을 신부로 맞아야 하는 운명이었다.
첫 남편을 신혼의 침상에서 죽여 버린 여자를.
그토록 격렬하고 불 같은 여자를 과연 아내로 맞아들일 수 있을까…?
"썩 꺼져, 드 부르그!"
조프리가 코웃음을 쳤다.
"암, 그렇지, 엘렌. 내가 아늑한 침대를 버리고 이 멀리까지 달려온 건 차갑고 딱딱한 땅위에서 당신을 차지하기 위해서였지. 암, 그렇고 말고."
그의 비웃는 말에 그녀는 가슴이 찔끔했다. 그의 힘차고 따스한 몸을 생각하자, 갑자기 입안이 바짝 말라붙는 것 같았다.
"농담이 아니야, 드 부르그." 그녀가 속삭였다.
"움직이기만 하면 목을 베어 버릴 거야."
"입 다물지 않으면 당신 입을 막아 버리겠소." 그가 협박했다.
"어떻게?"
경멸감이 그녀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키스로…."
엘렌은 숨이 막혔다. 하지만 충격이나 공포가 밀려드는 대신 은밀한 열기가 천천히 몸 속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기대일까? 욕망일까? 그녀는 욕을 퍼부어 주려고 입술을 벌렸다…!
* 〈드 부르그 가〉 시리즈
※ 늑대와 굴뚝새 (Taming the wolf) / 데보라 시먼스 지음
그는 먹이를 쫓아 어슬렁거리는 늑대에 곧잘 비유되곤 한다. 용맹스럽고 의리있고 언제나 위험을 감지하는 남자. 하지만 따스한 눈동자의 말괄량이는 그의 눈을 피해 탈출을 시도한다.
※ 마녀와 결혼하는 법 (The de burgh bride)/ 데보라 시먼스 지음
조프리는 왕의 명령에 따라 엘렌을 신부로 맞이한다. 첫 남편을 신혼의 침상에서 죽인 여자를. 엘렌은 날카로운 단도가 조프리의 유혹과 달콤한 거짓말을 막아줄 수 있기만을 바라며….
※ 여전사 벳시아 (Robber bride) / 데보라 시먼스 지음
거칠고 강한 사이먼은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훌륭한 여전사 벳시아가 그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어 버린다. 벳시아는 자신도 사이먼의 적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적수 앞에서 심장이 뛰는 이유는…?
※ 드 부르그의 신부 (The unexpected guest)/ 데보라 시먼스 지음
여인의 온기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캠피온 성에 검은 머리 레이디가 납시었다. 와인보다 달콤한 향기, 지옥처럼 뜨거운 입술을 가진 그녀의 출현에 드 부르그 가의 수장, 캠피온 백작의 이성은 봄날의 얼음처럼 녹아내리는데….
※ 마녀와의 여행 (My lord de burgh) / 데보라 시먼스 지음
연금술사의 마지막 후손 브리지드. 그녀는 아버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고향 웨일즈로 내려가려 한다. 그러나 그녀를 염려한 백작이 호위병으로 자신의 바람둥이 넷째 아들을 딸려보내고, 그들의 티격태격 여정길이 시작되는데….
※ 수녀원의 마녀 (My Ladt de Burgh) / 데보라 시먼스 지음
형제들이 줄줄히 결혼을 하자 로빈은 마녀의 저주가 내린 것이 틀림없다며 마녀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도중에서 수녀원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된 그는 마녀 대신 수련 수녀 시빌을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