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의 복중에서부터 중해(中海)의 왕이 될 운명을 타고난 ‘호백’. 제 안에 흐르는 인간의 피를 걱정하던 그는 좋은 혈통의 여인과 혼인하리라 결심한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성년이 되고 200년이 지나도록 용의 몸을 갖지 못하고, 그 와중에 인간계의 미천한 아이와 연을 맺게 되는데…. 월로(月老)의 농간인가, 운명의 이끌림인가?
“제가 그분의 배필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태생도 근본도 알지 못하는 업둥이 소녀 ‘미아’. 여느 인간과는 조금 다른 그녀. 월하(月下)에서 만난 노파가 귀한 배필을 만날 거라고 하더니, 낯선 사내가 꿈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그리움을 가르치는 분, 당신은… 누구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