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his side
이해심 많고 애정이 깊던 내 여자는 어디 갔을까. 이 여자는 도대체 누구일까. 눈앞의 영서를 모르겠다.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아닌 것 같다. 너무도 낯선 여자가 되어 버렸다.
her side
기가 막혔다. 모든 것이 또렷하게 기억나는데, 이 남자만 기억나지 않는다니……. 자신의 남편이라는데, 더구나 좋아서 하겠다고 나선 결혼이라는데. 이 남자를 왜 그렇게 사랑한 걸까?
결혼식날 벌어진 불의의 사고로 남편 될 재혁을,
그와 연관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만 영서.
게다가 기억을 잃은 후의 영서는
재혁이 알던 그녀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예전의 영서와 지금의 영서.
그 간격은 재혁과 영서에게 혼란을 안겨 주었는데…….
“아버지를 닮은 당신을 내가 좋아했을 리 없어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것을 보니 당신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네요.
분명히 말하지만 당신 같은 타입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럼 결혼은…….”
“자포자기였나 보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만을 잃어버린 여자,
그런 그녀의 기억이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남자.
그들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