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회사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외조부가 결혼을 제시한 순간,
영지의 머릿속에 떠오른 상대는 단 한 사람뿐이었다.
오빠의 절친이자 오랜 짝사랑의 대상, 차은혁.
그래서 15년 만에 재회한 그에게 승부수를 던졌다.
“내가 같이 살아 줄 테니까, 맞선 그만 봐.”
“은혁 씨가 왜?”
“영환이하고 약속했으니까. 널 잘 돌봐 주겠다고.”
바라던 대로 그가 손은 뻗어 주었지만,
그놈의 ‘의리’라는 이유가 가슴을 시리게 했다.
여전히 그에게 자신은 친구의 여동생일 뿐인가 보다.
하지만 이것이 기회인 것은 분명하다.
그를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기회.
“난 아직 은혁 씨를 좋아한다고 그랬어. 짝사랑한다고 그랬고.”
“그런데?”
“달려들 거야. 목표는 바로 은혁 씨의 침대.”
반드시 봄날을 쟁취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