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의 시선 끝에
한 여자가 먼 바다를 향해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아무것도 담지 않은 황량한 시선.
마치 외줄 위에 서 있는 것 같은 위태로움.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절박한 몸짓을 외면하지 못한 것은.
하지만 그 뜨거웠던 하룻밤의 열정은
차가운 잔향만을 남긴 채 사라져 버리고,
그녀의 시선은 오늘도
그를 비켜 가 허공 속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욕심이 났다,
숨겨진 그녀의 진짜 모습을 보고 말았기에.
그래서 결심했다,
텅 빈 그녀의 세상에 그의 존재를 채워 넣기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겁니다.
당신을 가두고 있는 그 껍데기를 부숴 버릴 거니까.”
▶목차
프롤로그
1장 ∼ 14장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