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놀 만큼 놀아 본 여우, 순진한 곰과 만났다!
‘Beauty & Geek’
머리는 좀 섭섭하지만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들과 능력은 있지만 외모는 그저 그런 남자들이 한 달간 함께 생활하며 사고방식을 바꾸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쇼프로그램.
희는 갑자기 결혼할 상대를 찾겠다며 그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겠다고 나선다.
그녀가 그곳에서 만난 건 연애를 해 본 적도 없는 덩치만 큰 남자 산.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두 사람은 커플로 정해져 한방에서 1주일을 지내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내가 요즘 이상해. 자꾸 희만 보면 가슴이 뛰어.”
“남자들은 원래 예쁜 여자 보면 가슴이 뛰고 그런다며. 그러니 당연한 거지.”
“다른 여자들 볼 때는 안 뛰어. 희 볼 때만 그래.”
그의 말에 희는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그를 쳐다봤다. 산은 희의 시선을 받고 있기가 버거웠지만 이 순간 그 시선을 피하면 안 될 거 같아 힘들게 버텼다.
“희가 다른 남자들한테 웃어 주면 그 남자가 막 미워져. 다른 남자가 희를 보며 웃어 줘도 그 남자가 미워져. 나 왜 그러는 거야? 혹시 희는 알아?”
“산, 나 좋아해?”
희는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평이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걸 묻기까지 덜덜 떨리던 자신의 상태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그는 점점 자신감이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게 그렇게 되는 거야?”
“바보야? 지금 한 말이 다 그거잖아. 산, 나랑 키스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