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강현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복수를 위해 찾은 서문건설 사장의 집에서 그녀를 만나다니.
분명 그녀는 며칠 전 그가 구했던 가련한 여인이었다.
빗속에서 작은 새처럼 떨던 애처로운 눈빛의 그녀.
그런 그녀가 원수의 한 가족이라며 이곳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그날과 전혀 다른 무표정한 얼굴로.
“이런 우연, 확률이 얼마나 될까?”
“내가 일부러 접근한 게 아니라고 하면 믿어 줄 거예요?”
오늘을 기다려 온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렇기에 완벽한 복수를 이루고자 인생마저 내걸었던 그는
눈앞의 그녀가 자신을 노린 덫인지 먼저 확인해야만 했다.
그리고 만약 가면 속 그녀가 덫이라면 가장 먼저 해치울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그녀를 곁에 두고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