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적월, 너는 나를 베어야 나를 떠날 수 있다!
“류진, 네가 단 하나뿐인 나의 반려라 할지라도 나는 너와 머물지 않는다!
너를 베지 못한다면 내 심장을 도려 내는 한이 있더라도
어머니와 같은 길은 택하지 아니할 것이다!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라면 망설이지 않겠다!”
천륜보다 지독한 운명에 덜미를 잡힌 연인들…. 천녀의 비통한 울음을 잠재울 자, 그대인가?
▶ 잠깐 맛보기
‘어차피 꿈일 뿐인 걸…. 괜찮아…. 깨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꿈일 뿐이야.’
피식 웃으며 적월은 사내에게 입맞춤을 했다.
살포시 눈을 뜬 그녀를 바라보는 류신의 눈동자가 충격에 휩싸였다.
‘그녀다! 이 향기… 차갑게 스며드는 얼음꽃 향기, 시릴 만큼 깊고 검은 눈동자!’
가만히 내려다보는 그를 바라보던 여인이 살포시 웃으며 입맞춤을 해 왔다.
촉촉하게 젖은 여인의 입술에서 얼음꽃이 아닌 야생화 향기가 느껴지자 류신은 달콤한 여인의 입술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여인의 달뜬 숨결에서 스며 나오는 뜨거운 향기에 류신은 숨이 막힐 만큼 가슴이 뻐근해져 왔다.
여인의 혀를 끊임없이 희롱하며 어루만지던 류신의 손에 차가운 무언가가 만져졌다.
여인네들이 발에 하는 장신구인가 보다. ‘어디선가 보았던 물건인데….’
류신은 인상을 찌푸렸다. 이음새 없이 둥글게 연결되어 있는 장신구는 생각보다 쉽게 제거되어 방의 구석으로 던져져 버렸다.
“눈을 떠라…. 너를 보고 싶다.”
봉인이 풀려지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에 감싸인 적월은 묘한 짜릿함과 기대감으로 전신이 송두리째 뜨거워지고 있었다.
“너… 무… 너무나 아름답구나.”
※ 본 작품은 정액제와 영구소장이 함께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