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상속받은 유산보다 당신이 더 소중하니까요
돌아가신 부모님으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인혜. 홀로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던 그녀는 평소 친분이 있던 선우그룹의 후계자, 선재가 뉴욕지사로 발령받았다며 찾아오자 무척 반가워한다. 이후, 선재와 즐거운 만남을 종종 가져 오던 중 다정다감한 그에게 그녀의 마음은 점점 흔들렸지만 그는 자신을 그저 동생으로만 여길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일그룹 윤 회장으로 인해 선우그룹이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은 인혜는 힘겨워하는 선재를 위해 윤 회장을 찾아가 모종의 거래를 하는데….
▶잠깐 맛보기
창밖을 내다보던 선재의 차가운 두 눈이 인혜에게 옮겨졌다.
“윤 회장이 〈선우〉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어. 그 대신…… 너와 결혼하라더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인혜는 놀란 눈을 들어 선재를 올려다보았다.
“뭐, 뭐라고요?”
“몰랐던 일이었니?”
역시 선재의 짐작대로 인혜는 모르는 일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윤 회장에게 지분을 다 넘기면서까지 자신을 도와주려 한, 그녀로 인해 느낀 그 참담함이 사라지진 않았다. 아무리 상황이 바뀌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에게만큼은 예전 그대로의 자신으로 남고 싶었으니까.
“잘 들어, 윤인혜. 주식이든 결혼이든, 네게 절대 도움 안 받아. 그럴 바에야 차라리 회사를 잃는 게 낫다고!”
선재는 깊은 상처를 입은 짐승처럼 소리를 지르고 울분에 차 돌아섰다. 순간, 인혜는 이대로 물러서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번뜩 들어 크게 소리를 질렀다.
“왜 못해요? 회사를 살리는 일인데, 왜 못해요! 아버님의 목숨과도 같은 소중한 회사잖아요. 그보다 더한 일이라도 해야죠!”
평소답지 않은 인혜의 거친 말에 선재가 놀란 눈으로 돌아보았다.
“나랑 결혼해요. ……그러면 회사를 살릴 수 있다잖아요.”
▶목차
프롤로그
1장~15장
에필로그
* 이 전자책은 2008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나의 신부에게〉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