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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2.01.21 약 23.2만자 3,000원

  • 완결 2권

    2012.01.21 약 23.3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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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 이 굴레를 벗어나게 해 준다면 당신의 아들쯤은 낳아 줄 수 있어.

정령력이 출중한 아이를 잉태한다는 이유로, 철들자마자 사내들의 씨받이가 되어 여러 남자의 아이를 낳아야 하는 종가의 여인. 종가에서 태어났지만 그런 창부 같은 자신의 인생이 싫었던 아르는 하울 가문의 아이를 낳을 태루 후보로 거론되자 몰래 도망을 친다. 그러나 그녀는 곧 하울 가문의 수장, 자하에게 붙잡히고 그의 압도적인 힘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자하에게 맞서는데….

▶잠깐 맛보기

아르의 눈동자 속에서는 시퍼런 불덩이가 이글거렸다. 그녀는 입을 열기 전에 까드득, 이빨부터 갈아붙였다.

「무슨 답을 듣고 싶으신 겁니까? 어찌 해도 죽이실 요량이면 차라리 깨끗하게 죽여 주세요. 고양이 쥐 놀리듯,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시는 것 아닙니다」

은근한 비웃음을 빼어 문 채 아르를 내려다보고 있던 자하의 얼굴에 실로 유쾌한 웃음이 번졌다.

‘저는 물론이고 피붙이들까지 도살하겠다는 사람에게 감히 훈계를 한다? 어린 계집이 어찌 저리 담대할 수 있단 말인가!’

자하는 아르의 당당함이 황당할 만큼 유쾌했다. 그는 달큼한 분내 흘리는 재주밖에 없는 여인에게서 후사를 보고 싶진 않았다. 태루라면, 그의 아들을 낳을 여인이라면, 외모 이상의 무언가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알아야 했다.

아르는 깜짝 놀라는 듯싶더니 이내 불신의 눈으로 자하를 노려보았다. 감히 자신의 눈을 똑바로 보는 그녀의 눈빛에 자하의 입가에 서린 미소는 더 짙어졌다.

「너는 태루가 되어라. 허면 죄를 묻지 않을 것이다」

「그게 무슨… 의도이신가요?」

아르는 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따져 물으면서도,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를 참지는 못했다.

「종가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한다 했지? 내 아들을 낳아 준다면 그 자유를 주겠다」

▶목차
1. 간택례(揀擇禮)
2. 기다림
3. 꽃길을 밟다
4. 꽃잠
5. 결의(決意)
6. 마음에 스며들다
7. 뒤틀림
8. 통곡(痛哭)
9. 비탄(悲嘆)
10. 광애(狂愛)

* 이 전자책은 A4 186페이지, 원고지 1712장, 용량 912KB분량의 장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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