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마왕 같은 그 남자, 그의 위험스러운 로맨스!
인정머리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다, 싸가지 없기로 치면 당대 최고의 ‘개호로새끼’인 독고현에게 인생 최고의 위기가 닥쳐 버렸다! 오매불망 수중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만수 빌딩이 홀라당 웬 듣도 보도 못한 잡것에게로 넘어간 것이다.
만수 빌딩을 얻기 위해 공갈 협박은 물론, 신체적 위협까지 가해 보지만, 그 촌것은 벌벌 떨면서도 절대 그에게 넘기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데….
▶잠깐 맛보기
“그렇게 만수 빌딩이 갖고 싶으냐?”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이놈아, 네 어깨 위에 얹힌 건 장식품이냐? 돌 좀 굴려라, 돌 좀. 아가씨와 결혼을 하면 네 걸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않느냐. 아무렴 남편이 사업상 필요하다는데 나 몰라라 하겠느냐.”
현의 눈동자가 슬쩍 가늘어졌다.
조부의 제안이 구미에 당긴 현은 접었던 다리와 허리를 곧추세우며 슥 목화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촌것의 몰골이 자세히 눈에 들어오자,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현의 이마가 단박에 확 구겨졌다. 겨우 억누르고 있는 현기증이 다시 치밀어 올랐다.
떼꼬장물인지 원래 피부가 까만 건지 구분이 안 가는, 1년은 씻지 않은 듯한 검은 얼굴에, 어디서 주웠는지 임산부도 안 입을 촌스럽기 그지없는 원피스를 걸치고 있다. 거적때기도 저것보다는 낫겠다.
아니, 영감은 어디서 저런 걸 데려와서 헛소리를 해댄단 말인가. 저것과 결혼을 할 바엔 할복을 하겠다.
눈이 마주치자, 거지같은 게 겁을 집어먹은 얼굴로 안절부절못하더니, 갑자기 하얀 이를 드러내면서 식 웃는다. 현의 안광이 노기로 번들번들거렸다.
이걸 그냥 확! 어디서 강냉이를 보여! 확 다 뽑아 줄까?
레이저빔이 뿜어져 나올 정도로 매서운 시선에, 목화가 고개를 푹 숙였다. 현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양손으로 지그시 눌렀다. 독고현 인생 29년 만에 화병으로 돌아가시게 생겼다.
정녕 이렇게 만수 빌딩을 저 거지같은 촌것에게 뺏겨야 한단 말인가!
▶목차
프롤로그
1.~19.
에필로그
* 이 전자책은 2009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미스터 마왕의 에로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