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Force Field
케리의 희망은 가능하다면 남서부의 그 해변 마을에서 화려하게 보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최근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녀가 속한 아마추어 극단의 <좋으실 대로>가 그 마을의 여름 축제에서 공연되고, 매력적인 로잘린드로 분한 그녀에게 사랑고백을 하는 애드리언 캐러독의 존재는 사실상 더할 나위 없는 치료제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그의 형 데이비드에게 쏠리고…
▶책 속에서
「캐밀롯 궁전에서 살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을 거요」
경고하는 듯한 데이비드의 목소리에 케리는 깜짝 놀랐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난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요」
「물론 그래야겠지. 주위를 둘러보시오. 내 방, 내 집, 내 정원, 그리고 내 땅을 보란 말이오」 그는 천천히 말했다. 「난 에리카나 애드리언에게 재산을 나눠줄 생각은 없소」
케리는 놀라지 않았다. 에리카가 아무리 이 집 주인행세를 해도 데이비드가 이곳 주인일 거라는 건 이미 짐작하고 있던 바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애드리언을 좋게 생각해요」
그러나 데이비드는 그녀의 말을 묵살하듯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은 오늘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요. 그는 결코 당신의 결혼 상대자가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