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Public Marriage, Private Secrets
당신, 나를 기만한 건가요?
휴가차 들른 스페인에서 첫눈에 반한 라울과 결혼해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지아나는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행하게도 아기를 유산하고 만다. 따뜻한 위로가 절실한 시기에 점점 밖으로만 도는 라울에게 섭섭함을 느끼던 그녀. 그가 외도를 한다고 생각한 지아나는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라울의 곁을 훌쩍 떠난다. 그렇게 그를 잊고 살아가던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은 라울의 어머니가 자신을 애타게 찾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 지아나. 할 수 없이 다시 스페인으로 향한 그녀는 라울을 본 순간 아직도 그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데….
산산조각 난 마음을 치유하는 마법 같은 사랑의 힘!
▶ 책 속에서
“지난 3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알려 줄 수 있나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이오?”
“예를 들면 개인적인 관계들… 그러니까….”
오, 이런! 그냥 말해, 지아나.
“최근에 만나는 애인 같은 것 말이에요.”
라울의 눈동자가 눈에 띄게 검어지고, 턱이 꿈틀하는 것이 보였다.
“꼭 옛일을 들추고 싶소?”
“혹시나 당신 애인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미리 물어봐야 하지 않겠어요?”
“그럴 일은 없소.”
“시에라는요?”
“그녀의 뛰어난 연기와 내 형편없는 판단의 결과물일 뿐이오. 당신을 만나기 전에 그랬지.”
라울은 태연하게 말했다.
“그 후로는 만나지 않았소.”
지아나는 몹시도 그의 말을 믿고 싶어하는 스스로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바보 같으니! 그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가 잔뜩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