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Destined to Meet
그는 정말 이상적인 신랑감일까?
작업도 없고 돈도 많지 않은데다 머물 집도 없는 베빈 펨버튼은 근심거리만 잔뜩 안고 있었다.
그녀가 의지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인정없은 계모 밑에서 기꺼이 가정부 노릇이나 하는 것 말고는. 그때 낯선 자르비스 데브리어즈가 나타나 그녀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해결책을 재시한다.
베빈은 자기가 현대판 동화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가 베푼 친절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는 궁리해야 했지만….
▶ 책 속에서
「결혼해도 괜찮다고 생각될 만큼 좋아하는 여자는 없었나요?」
자르비스는 베빈의 질문에 놀란 것 같았다.「내 자유를 포기해야 할 만큼 좋아하는 사람 말이오?」그는 그렇게 물었으나 아무래도 마음 내키는 말 같지는 않았다.「그렇다면 어지간히 좋은 사람이 아니면…」갑자기 그는 입을 다물고는 뭔가 생각하는 듯한 눈초리더니 느닷없이 말했다.「당신이라면 결혼해도 좋은데」
놀란 것은 어떻게 가라앉힐 수가 있었지만 그녀는 그 다음으로 치밀어 오르는 노여움은 참을 수가 없었다.「놀라지 마세요!」
자르비스는 그녀의 대답이 쉽사리 믿기지 않는 것 같았다.「그렇다면…내 프로포즈를 거절한다는 거요?」그는 믿을 수 없는 것 같았다.
「당연하잖아요!」그녀는 단호히 말했다.
한동안 자르비스는 선 채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윽고 그의 눈이 번쩍 빛나는 것을 보고 베빈은 프로포즈를 거절당한 것 때문에 그가 화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 Contents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