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름다운 가정부 말론은 저택 주인의 추행을 피해 빗속으로 도망쳐 나왔다가 고급차를 타고 지나가던 해리스라는 남자의 도움을 받았다.
지금의 그녀는 남자를 믿지 못하지만 해리스의 조용한 잿빛 눈동자를 보고 경계가 풀렸다.
이윽고 도착한 장소를 보고 말론은 방심했던 것을 후회했다.
그곳은 주위에 인가가 하나도 없는 폐허 같은 저택.
조금 전의 악몽을 떠올리고 겁먹은 말론은 아직 모른다.
이 해리스와의 만남이, 비가 계속 내리는 우울한 인생을 비출 한 줄기 빛이 되리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