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D-033 방콕에서 찾은 사랑
사랑과 전쟁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델피는 언니의 약혼자인 휴를 가로챌 수는 없었다. 그래서 멜 델러웨이가 방콕에서의 비서일을 제안하자 휴에게서 멀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멜은 그녀를 마중나오지도 않았고, 일자리 역시 준비해 놓은게 아니었다. 그렇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곤경에 처하게 된 델피는 공항에 그녀를 마중나왔던 보든 맥레인이라는 낯선 남자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보든은 분통 터지도록 오만한 남자였다. 그녀는 결국 임시로 그의 일을 돕게 되는데….
▶책 속에서
「타자칠 줄 알아요?」
「난 숙련된 비서예요」 델피는 쏘아붙였다. 「왜요?」
「당신 솜씨가 쓸모있을 것 같아서지. 그게 이유요!」
「비서일 말인가요?」 전에 한번 방심했던 적이 있는 델피는 여전히 호전적이었다.
그는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못마땅한 눈길을 던졌다.
그가 상냥한 성격의 여자를 좋아한다고 덧붙여 말할 필요는 없었다. 그가 그녀를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했으니까.
「무례했다면 용서하시오」 그가 싸늘하게 대답했다. 조금도 미안한 기색이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그런 제안을 할 마음이 났다 해도」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조차 챌 수 없었다. 「난 지금껏 그런 도움이 필요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용할 작정도 아니었소!」
▶ Contents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