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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9.12.12 약 14.8만자 4,000원

  • 2권

    2019.12.12 약 15.8만자 4,000원

  • 완결 3권

    2019.12.12 약 14.3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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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 작품 키워드 : #로맨스판타지 #전생/환생 #왕족/귀족 #초능력 #재회물 #첫사랑 #신분차이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계략남 #집착남 #상처남 #순정남 #짝사랑남 #냉정남 #오만남 #능력녀 #사이다녀 #상처녀 #무심녀 #달달물 #힐링물 #이야기중심
#책속환생 #원작비틀기 #남주구원물 #가족복수&후회물 #남주조련여주 #약간의착각계 #미퍼스트 #돈이최고 #최고미인남주 #여주한정다정남주 #여주앞에선대형견 #다른사람에겐악마

로판 소설 속 여주인공의 언니, 시트리나로 환생했다.
가족을 위해 개같이 구르기만 하다 악당에게 죽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원작을 좀 비틀기로 했다.
악당과 친해져 그를 갱생시키는 방향으로.

“리나, 난 네가 하라는 건 다 해.”

좋아. 몇 번의 실패 끝에 악당과도 친해졌고,
그도 완벽히 선량해진 것 같다.
목숨은 구한 것 같으니 돈을 벌러 떠났다가
성공한 정령사가 되어 다시 돌아왔는데.

“너무 착하게 대하지는 마. …나한테도.”
“다른 사람한텐 안 하고.”

소설 속 악당 데시안이, 다정하게 미소 지었다.

“너한테만 할게.”

내 상냥하고 다정한 친구가, 어쩐지 조금 수상하다.


-


“다시 요구하지. 날 이용해.”
“…내가, 너를?”
“그래.”
‘이용하라고?’
시트리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의 붉은 입술이 부드럽게 호선을 그렸다.
시트리나를 보며, 데시안이 되뇌듯 속삭였다.
“날 이용해, 네가 원하는 대로.”
그 말과 함께 데시안은 손을 뻗었다. 그가 시트리나의 귀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천천히 정돈해 주었다. 그의 손끝이 시트리나의 머릿결을 조금씩 덧그리는 느낌이 들었다.
닿는 손이 차가워, 오싹했다.
“대신…….”
데시안의 잇새로 속삭임이 흘러나왔다.
“나 말고는 누구도 이용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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