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네게 평생을 가도 낫지 않을 상처를 입히고 싶어.
네 속이 나 때문에 다 타 버렸으면 좋겠어.
단 세 번의 접촉으로 점화된 유기의 광기에는 구멍이 없었다.
혀를 얽었다. 가슴을 만졌다.
어떤 여자도 너만큼 자극적이지 않았다.
네가 묘한 건가, 아니면 내가 비정상인 건가.
왜 키스로는 임신이 되지 않는 건가.
아직 푸르지도 못한 새벽.
몽롱한 정신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없이 기도했다.
제발 문이 잠겨 있기를.
네게 그 정도의 경계심은 있기를.
혹은 네 방을 지나칠 자제심이 나에게 남아 있기를.
이번만은 널 향한 미안함이 이 욕망을 이길 수 있기를.
그러나 기도는 부질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