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운명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질기고 지독한지 안다면,
사람들은 운명을 이렇게 로맨틱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몇 번의 생을 반복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운명이란 과연 있는 걸까?
있다면……
왜, 그런 게 있어야 하는 걸까?
“넌 혼자 못 살아. 조용히 못 살아.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마구 참견할 거야!”
자신의 모든 생(生)을 기억하는 여자, 은혜.
조금은 외롭고, 때로는 지루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편안한 삶을 소비하고 싶었다.
이 남자, 진호를 만나기 전까지
그 소망은 무사히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