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지켜줘야 할 일이 생긴다면 제 전부를 걸고서라도 지킬게요.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받은 상처로 괴로워하는 진영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는 이환. 하지만 그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동생의 죽음을 겪어야만 했다. 아무 상관이 없는 그녀 곁을 그토록 오랫동안 지켜주었던 이환을 생각하며 진영은 이제 자신이 그에게 받은 것을 돌려줘야 할 때임을 알게 되는데…….
“다른 건 바라지 않겠습니다. 동생에게 해주었듯이, 이지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 안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진영은 갑자기 두려워졌다. 누군가를 책임지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이었는지 민영의 죽음을 통해 알아버렸다.
“어떻게 절 믿으세요? 다 보셨잖아요,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제 동생이 어떻게 되었는지…….”
민영을 떠올리자 눈동자를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따끔거렸다.
“그래서 더 부탁하고 싶었습니다. 동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잖아요. 이지에게도 딱 그만큼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