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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7.10.02 약 12.9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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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해야 할 일이 있는 남자 정선우에게 사랑은 사치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제안했다 그녀 고민영에게 어쩌다 갖게 된 잠자리 그리고 시작된 사적인 파트너.
감정을 없앤 관계는 조용하게 그리고 평온하게 흘러가는 줄 알았지만 어느 순간 각성하게 된 서로의 마음은 다르지만 또 같았다.
말 그대로 섹스만 하는 관계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

순식간에 그녀의 눈에서 후드득, 눈물이 떨어졌다. 그 바람에 또 한 번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걸 느끼는 선우였다.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그녀에게 잘 설명했다면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진짜 나쁘다. 이사님 진짜 나쁜 사람이에요.”
“변명할 기회 한 번만 주면 안 돼요?”
“변명하면 달라질까요?”
“네?”
그녀가 흘린 눈물을 손등으로 슥슥, 닦아냈다. 비장하기까지 한 그 행동에 선우는 속으로 자신의 발등을 찍고 또 찍었다. 너 때문이다. 느려터진 정선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을 원망하면서 말이다.
“내내 생각했는데 사실 이사님이랑 나랑 아무 사이 아니잖아요. 말 그대로 섹스 파트너일 뿐이었잖아요.”
“민영 씨.”
“울 필요도 없는 일인데 내가 이사님한테 감정이 좀 있었나 봐요. 아니 있었어요. 그래서 울었어요. 이제 안 울어요. 울 일 없어요.”
“…….”
“그만해요. 이제 잠자는 사이 그만합시다. 그만하고 싶어요.”
그녀가 두 손을 어깨 위로 올리고는 이내 돌아서서 달음박질치기 시작했다. 그녀가 그만하자고 했다고 해서 쉽게 수긍할 선우가 아니었다. 그녀가 달려가는 쪽으로 선우 역시 달리기 시작했고 금세 따라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속도가 점점 줄어들 때 힘을 내 달려가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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