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틸다와 그렌. 검은 숲. 그곳에서 두 사람은 만났다.
가장 밝은 달이 뜨는 야월(夜月)의 계절에.
“고작 하룻밤 취한 여자 때문에 당신이 가진 걸 모두 버리겠다는 건가요? 그게 무슨 미련한 짓이에요?”
“아니라고 해봐. 당신은 느끼지 못했다고. 그 밤, 그 이틀간. 우리가 함께했던 것들. 당신은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고.”
“나는...”
틸다는 입술을 열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날, 그 숲에서 우리는 어디서 길을 잘못 든 것일까?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으로 들어가 정말 숲의 저주라도 받은 것일까?
“당신은… 후회할 거예요.”
“그건 숲의 저주 따위가 아니야. 숲이 우리에게 준 축복. 전혀 다른 삶을 살 기회지. 그러니 어떻게 후회할 수 있겠어.”
그렌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틸다는 그를 꼭 끌어안았다.
그 외에 그녀가 달리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