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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5.04.20 약 17.3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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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클럽하우스(Club House)

이곳은 클럽하우스(Club House)이다. 클럽하우스는 LK중공업을 다니는 외국인들만은 위한 사택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주말을 제외한 점심은 뷔페식으로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양식들이고, 저녁과 주말은 일반 레스토랑과 같이 운영된다.
주말 같은 경우는 토욜 일만 운영되고 일요일은 휴일로 정해져 있다.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바(Bar)로 되어있으며 이곳 모두를 통칭하여 모두들 클럽하우스라고 부른다.

클럽하우스에 겨울방학 2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23살 그녀 이하나.
국문학과 학생으로 영어와 동떨어지게 지내던 그녀가 취업이라는 장벽으로 인해 영어를 배우기 된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그녀의 영어극복이야기,
그리고 벌어지는 사랑이야기가 시작됩니다.



“I like you.(당신을 좋아해요.)”

“뭐?”

“I missed you.(당신이 보고 싶었어요.)”

이 여자, 영어문장 외운다고 영어를 입에 달고 살더니 이젠 술주정도 영어로 하는가 보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리면 되는데 자신을 쳐다보는 하나의 눈빛에 그 또한 흔들려 버렸다. 그러나 이내 코웃음을 치며 차혁이 심드렁하게 되물었다.

"지금 장난치나?"

“I love you.(당신을 사랑해요.)”

그 다음 말이 더 가관이 아니었다. 사랑이라니, 이 여자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줄은 아는 걸까? 쪼고만 한 어린애 주제에 사랑을 알긴 아는 걸까? 그는 피식 웃어버렸다.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계속해봐, 네 영어 실력으로 몇 개의 문장이 더 나오나 어디 한번 보자고."

그의 말에 하나는 우물쭈물하면서 입을 쉽게 열지 못했다. 다행히 술에 취해도 완전히 정신을 놓지는 않았나 보다. 그게 아니면 더 이상 쓸 영어문장이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sorry.(미안해요.)”

무슨 의미일까? 지금 장난친 거에 대한 사과가 아니면 더 이상 쓸 영어가 없다는 말인 걸까?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꽤나 거슬리는 사과의 말이었다. 차혁이 냉소적인 표정으로 딱딱하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이하나.”

그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서일까? 하나가 차혁을 뚫어지게 올려다보았다. 그것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말이다. 다물어진 그녀의 붉은 입술이 열리고 어색한 영어가 아닌 친숙한 한국말이 흘러나왔다.

“좋아해요. 내가 차혁 씨를 좋아한다고요.”

이 여자, 아니 이 녀석 지금 뭐하는 걸까? 기가 막혀서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을 바라보는 하나의 얼굴에는 이미 미소도 장난기도 사라진지 오래였다. 이 여자, 아니 이 녀석 지금 뭐하는 걸까? 쪼고만 어린애주제에 사람 마음을 휘졌어 놓으려고 한다. 아니 이미 어린애장난에 나는 흔들려버렸다.









-본문 중에서-



“I like you.(당신을 좋아해요.)”

“뭐?”

“I missed you.(당신이 보고 싶었어요.)”

이 여자, 영어 문장 외운다고 영어를 입에 달고 살더니 이젠 술주정도 영어로 하는가 보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겨 버리면 되는데 자신을 쳐다보는 하나의 눈빛에 그 또한 흔들려 버렸다. 그러나 이내 코웃음을 치며 차혁이 심드렁하게 되물었다.

“지금 장난치나?”

“I love you.(당신을 사랑해요.)”

그 다음 말이 더 가관이 아니었다. 사랑이라니, 이 여자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줄은 아는 걸까? 쪼고만 한 어린애 주제에 사랑을 알긴 아는 걸까? 그는 피식 웃어 버렸다.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계속해 봐, 네 영어 실력으로 몇 개의 문장이 더 나오나 어디 한번 보자고.”

그의 말에 하나는 우물쭈물하면서 입을 쉽게 열지 못했다. 다행히 술에 취해도 완전히 정신을 놓지는 않았나 보다. 그게 아니면 더 이상 쓸 영어 문장이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sorry.(미안해요.)”

무슨 의미일까? 지금 장난친 거에 대한 사과가 아니면 더 이상 쓸 영어가 없다는 말인 걸까?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꽤나 거슬리는 사과의 말이었다. 차혁이 냉소적인 표정으로 딱딱하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이하나.”

그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서일까? 하나가 차혁을 뚫어지게 올려다보았다. 그것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말이다. 다물어진 그녀의 붉은 입술이 열리고 어색한 영어가 아닌 친숙한 한국말이 흘러나왔다.

“좋아해요. 내가 차혁 씨를 좋아한다고요.”

이 여자, 아니 이 녀석 지금 뭐하는 걸까? 기가 막혀서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을 바라보는 하나의 얼굴에는 이미 미소도 장난기도 오래였사라진 지다.

“차혁 씨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내가요.”

차혁이 혼란스러운 듯 그녀의 시선을 외면한 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밤에 이곳까지 달려 나온 것도 그렇고, 지금 이곳에서 그녀의 말 한마디에 혼란스러움을 갖게 된 자신의 모습이 그저 한심해 보였다. 고작 23살 어린애랑 지금 자신이 뭐한다는 말인가?

“두근거렸어요?”

그의 시선을 따라 옆으로 옮긴 하나가 다시 차혁을 올려다보았다.

“뭐?”

“심장이 쿵쿵거리고 막 떨렸어요?”

제법 진지한 척 내뱉던 그녀의 목소리가 어느새 한층 가벼워져 있었다.

“난 어제 그랬는데, 아쉽네요. 그럼 패스.”

획 돌아선 하나가 뒤뚱거리며 모래 위에 버려져 있는 자신의 가방을 짚어들었다. 그리고는 가방 속에서 노트를 꺼내들더니 깔끔하게 찢어서는 그의 점퍼 주머니에 쿡 찔러 넣어 주었다.

“금전 상태가 안 좋은 건 알겠는데, 준다고 했으니 합의금 통장에 입금해요.”

“이하나.”

하나의 행동을 지켜보던 차혁이 냉랭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술기운에 흐트러지는 시야를 힘겹게 확보한 하나가 싱긋 웃어 보이고는 새침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싱겁긴.”

“…….”

차혁이 벙찐 채 그대로 굳어 버렸다. 취한 게 맞았다.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것도 틀림없었다. 그리고 저 얄미운 미소를 보니 이 모든 게 장난임도 확실했다. 잔뜩 화가 난 차혁이 애써 화를 가라앉힌 채 멀어져가는 그녀를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불렀다.

“거기 서.”

그의 부름에 돌아서긴 했는데 두려움을 느꼈는지 그녀는 계속 뒷걸음을 치고 있었다. 심각하게 미간을 찌푸린 차혁이 살벌한 미소를 띠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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