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인간들 틈엔 수인이라 불리는 것들이 섞여 존재한다.
그중 멸족한 백여우족의 마지막 반수인으로 태어난 차연아.
여우들 틈에서 조용하게 자라 나름대로 평범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윗집 늑대를 마주친 이후부터 자꾸 일이 벌어진다.
“나한테 찾아오지 말란 말이 의미 없단 걸 알잖아.”
연하 같지 않은 연하 여우와,
“페로몬을 내뿜으며 사고 치고 다녀도 예쁘더군요.”
각인 상대가 여우와 결혼하는 꼴을 보게 생긴 늑대.
어쩌다 이들 사이에 낀 건지…….
오랜 시간 한 여자를 기다린 여우와 늑대, 그들의 삼각관계 로맨스.
***
“청첩장이 나오면 가장 먼저 줘야겠어. 늑대가 울부짖는 꼴이 더없이 기쁠 것 같거든.”
속이 뒤집힌 도운은 순식간에 재우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그러자 재우 역시 도운의 멱살을 잡아 제 눈앞에 끌어당겼다.
키가 엇비슷한 두 수인이 그대로 날 선 이를 내보이며 짐승처럼 울었다.
“생각해 보니 그 청첩장, 여기서 네 목이 잘려 나가면 영원히 받을 일이 없겠어.”
[작품 공지]
본 작품은 제공사 요청으로 2020년 9월 8일부로 작가 정보가 [아임소원]에서 [안소원]으로 변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