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뉴욕을 배경으로, 신데렐라를 꿈꾸는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상류사회의 도덕적 감정적인 타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물질주의가 만연한 뉴욕에서 아름답지만 가난한 여주인공 릴리 바트는 사교계의 꽃으로 활동하며 신분상승과 생존을 위해 돈과 지위를 겸비한 남편감을 찾지만, 사소한 충동과 실수로 번번이 실패하면서 점차 사교계의 중심에서 밀려나게 되는데……. 살아남기 위해서 결혼을 해야만 하는 릴리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전통적 방식의 소설을 한 여인의 성공을 위한 투쟁이라는 현대적 이야기로 탈바꿈시키며 가족과 결혼, 그리고 돈에 관한 해묵은 주제를 재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