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여자는 힘든 사랑이 지난 후 다시 다가오는 사랑을 두려워하며 애써 외면하지만,
사랑은 늘 그렇듯 예고 없이 다가선다.
스스로 어쩔 수 없었던 사랑의 배신과 아픔은 오롯이 그대로 상처가 되어
주변의 시선을 무시하고 다가서는 사랑까지 외면한다. 사랑은 위험한 것.
남자는 우스운 것. 폭풍 같은 사랑은 피하고 싶다.
평범하고 조용하게 사는 삶을 원하지만, 세상은 늘 남의 것이라 믿고 사는 한 여자와 사랑은 친근한 비타민 같은 것이라 여기고 사는 재미있지만 신중하고 사려 깊은, 바람기 있는 듯하지만 순정파 남자의 사랑이 시작된다.
남자는 자꾸 무심한 듯, 외로운 듯, 무서워하는 듯 깊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그 여자의 눈동자에 이유 모를 흔들림을 느끼고 만다.
그러고는 결국 아직은 아프다고,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하는 여자를 가슴 깊이 안고 흔들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신경쓰는 것조차 싫은 여자와 그런 여자는 쳐다도 보기 싫었던 남자의 사랑 이야기!
"거기서 한 발자국도 더 다가오지 마. 난 이미 도망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좋을 대로. 하지만 난 당신을 찾아 나서진 않을 거야.
당신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