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청혼을 결심한 일생일대의 날, 바바리맨이 되고 말았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맨몸에 각잡히 바바리코트를 입고 흙먼지를 뒤집어쓴 모습이 웬 말?!
그런데 그 모습을 동생을 마중 나가던 마리에게 들킨다.
졸지에 상변태 바바리맨이 된 상황.
그런데 이 여자 놀라기는커녕 욕지거리를 해대고, 동네 사람들에게까지 변태로 몰리고 만다.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던 남자, 승빈. 억울해서 못 살겠다.
승빈은 마리에게 복수할 절호의 기회를 잡는데……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먹을 준비는 다 됐겠지?”
“뭐?”
“콩밥 먹을 준비!”
“콩밥?”
헛웃음을 터트렸다.
“너 진짜 웃기는 여자구나? 겁탈했다고 시인을 한 것도 아니고, 뉘앙스만 풍겼는데 웬 콩밥? 혹시 너 나 기다렸냐? 내가 올 때 맞춰서 수작 부리는 거 아냐? 혹시 이상한 소문을 내서 날 다시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야? 내가 원래 한 인물을 하니까 이런 남자 어디서 또 볼까 싶어, 수작질을 한 것은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