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 라희 맘에 두고 있죠?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커피숍 들러서 애한테 그러는 것 아니에요?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던데.”
“아닙니다.”
그랬었다. 분명 그랬었는데... 왜인지 자꾸 그녀를 의식하게 된다.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아주 몹시.
그런 그가 자꾸 자신에게 다가올수록 라희는 자꾸 불편하기만 하다.
“나한테 왜 이래요?”
“뭐?”
“나한테 왜 잘해주냐고요?”
“잘해줘도 불만인가?”
“그건 아니지만……, 원래 성격이 좋은 분도 아니잖아요.”
“너, 나 잘 아는 사람처럼 말한다?”
인정머리 없고 싸가지 없는 에스프레소 같은 남자, 승혁.
그런 승혁에게 따뜻한 커피 캔을 내민 여자, 라희.
그 순간, 승혁의 가슴이 전기가 통한 것처럼 찌르르 울렸다.
마키아토처럼 달콤하고 카푸치노처럼 부드럽지만은 않지만 분명,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