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항상 제멋대로 하던 남자였다.
누군가에게 휘둘린 적이 없던 그녀를 제 멋대로 휘두르던 남자였다.
과거, 5년 전에는.
“많이 화가 났나 보군.”
“화요?”
“말없이 떠났던 것에.”
“아…….”
“떠난 후에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은 것에.”
하지만 지금은…… 절대 그렇게 놔둘 수가 없었다.
“넌 아직 날 못 잊었어.”
“그래서요?”
“당연히 다시 시작하자는 소리지.”
4년을 소식 한 통 전하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채 유학을 간 후 다신 볼 수 없었다.
그러고선 이제 와서 다시 시작하자니, 규희는 그럴 수 없었다.
....돌아온 시후를 이번엔 자신이 외면할 수 있을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