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탱고를 그렇게 배우고 싶었나요?"
"아니요, 저는 이미 배웠어요. 그냥 재훈이랑 같이 배우고 싶어서요."
"왜 김재훈과 탱고를 배우고 싶은데요?" "죽을때에도 김재훈의 따뜻한 뺨을 기억하고 싶어서요."
국가대표급 재벌 집안의 모범생 장남, 정민오는 현재 와이프 윤경과 '이혼 숙려기간' 중이다. 이혼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그 가운데 하나는 정민오의 여자, 첫사랑 김선아가 큰 원인.
현재 정민오는 김선아와 당장 다시 만나는 것을 보류 중인데, 김선아를 정민오 집안 소유의 사립대학 부교수로 올려주는 과정에서 언론의 지나친 관심을 받으면서 피로감이 누적되었기 때문이라고.
한편, 일면식도 없던 초짜 변호사, 임혜정은 정민오를 모델로 삼았다는 혐의를 받은 로맨스 소설 가처분 때문에 정민오와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은 고교시절 같은 선생님에게서 공부했던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정민오는 선생님 일로 이 초짜 변호사와 몇 번 본 것이 끝인 줄 알았으나,
어이없게도 김선아 문제 때문에 그녀와 다시 만난다.
그 이유는 김선아가 임혜정의 비공식 남자친구, 김재훈을 강간미수범으로 지목하면서 정민오와 임혜정은 이 일에 함께 말려들었기 때문.
진실의 공방을 넘어, 서로의 '애인'들의 행각에 대해 조언과 위로를 나누면서,
정민오는 임혜정이 아무것도 없는 대학생, 김재훈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사실에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수많은 고민 끝에 영국으로 F1 엔지니어 인터뷰를 보러 가기만을 바라는 김재훈 이야기를 듣고 임혜정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런던 지사의 자리를 알아봐 주려던 중, 입사를 위한 신체검진에서 모두 한 방 먹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