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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4.04.11 약 12만자 소설정액권

  • 완결 2권

    2014.04.11 약 11.9만자 소설정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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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비극의 서막
① 대명(大明) 홍무(洪武) 5년 5월 21일.
하루의 일과를 마친 태양이 황하(黃河)의 나루터 위로 어스름히 기울 무렵.
아름답게 타오르는 석양(夕陽)에 취한 듯 한 소년이 나루터에 앉아 있다.
소년의 나이는 일곱 살 가량 되어 보였는데 석양을 받은
얼굴은 붉게 채색되어 있었고 두 눈은 꿈꾸는 듯 몽롱해 보였다.
아는 사람은 소년의 자세와 눈빛 만을 보고도 그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다. 소년은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소년의 집안 내력은 보잘 것이 없었다.
장강십팔채(長江十八寨) 중 비교적 세력이 약한 진산채(進山寨)에
속한 하급 녹림가의 집안이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포구에서 선부(船父)로 일하며 어머니는
수채(水寨)에서 주방일을 보고 있었다. 소년의 할아버지는 어부(漁夫)였다.
지금 소년은 어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석양은 핏빛으로 타오르다가 차츰 보랏빛으로 변하며 서녘으로 기울어가고,
석양에 물든 황하도 같은 색으로 점차 물들어가고 있었다.
문득 황하 저편으로 고기잡이배들이 나타났다.
"오셨어!"
소년은 반색을 하며 벌떡 일어나더니 배를 향해 냅다 두 손을 흔들었다.
과연 멀리 보이는 깃발은 장강십팔채의 표식을 달고 있었으며
그 배들 중 한 척에는 소년이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고기잡이 배는 모두 다섯 척이었다. 배는 금방 나루터에 도착해 닻을 내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종종걸음으로 내리는 어부들 가운데 한 명의 백발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할아버지!"
소년은 크게 외치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러자 노인은 팔을 활짝 벌려 달려오는 소년을 마주 안았다.
"헤헤! 할아버지,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아세요?"
"오냐, 오냐. 허허헛......!"
노인은 손자의 재롱이 몹시 귀여운 듯 연신 웃음을 흘리며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소년은 노인의 가슴에 얼굴을 부비고 있었다.
소년은 할아버지에게서 나는 비릿한 고기 비늘 냄새가 몹시 좋았다.
그것은 할아버지의 냄새였기 때문이었다.
또한 행복(幸福)의 냄새이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소년을 업고 걸었다.
다른 어부들은 조손(組孫)의 그 같은 모습을 부러운 듯이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어부 생활은 늘 단조로운 것이고 이런 사소한 행복은 어쩌면
그들의 인생의 전부인지도 몰랐다.
어느덧 석양은 떨어지고 나룻터에는 어둠이 잦아들고 있었다.
진산채(進山寨). 장강십팔채 중 서열 16위에 해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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